19卷10冊 : 年譜, 四周雙邊 半郭 20.3x 15.9 cm, 有界, 10行20字 註雙行,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 ; 32.2 x 20.9 cm.
조선 중기의 학자인 김종덕의 시문집이다. 남응(南應)의 아들이며 의성사람이다. 이상정의문인으로 1753(영조 29)년 생원이 되었으나,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오직 학업에만 열중 하였다. 과거는 선비의학문에 대한 뜻을 흐리게 한다고 배척하고,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관계진출을 사양하였다. 1779년 학행(學行)으로천거되어, 의금부도사를 지냈을 뿐이다.
저서에 『성학입문(聖學入門)』․『예문일통(禮門一統)』․『석학정론(釋學正論)』․『정본고증(政本考 證)』․『초려문답(草廬問答)』․『예서(禮書)』등이 있다.
이 문집의 간행연대는 정확히 밝힐 수 없으나 책의 지질과 판형으로 보아 조선조 말기의 것으로 추증된다. 시는 대개 영물(詠物), 서정등의 율시(律詩)로서 특히 심(心)에 대한 제영 (題詠)이 많다. 이 중 「산재잡영(山齋雜詠)」 8수는 단순한 풍경의 음미가 아니라 자신의 학문 세계를 피력한작품으로서 마치 중국의 염락시(溓洛詩)와 같은느낌을 준다. 소(疏)는이상정 의 문묘배향을 청한 의소(擬疏) 1편뿐이고, 서(書)는 이상정, 채제공, 신체인 등 당시 유명한 학자들과 주고받은 것으로 거의가경의(經義)에 관한 문목이다. 잡저는 「인설의품(仁說疑稟)」․「성선설(性善說)」․「함양설(涵養說)」등으로 이는 모두 심성철학(心性哲學)을 다룬 내용이다. 여기에서는 특히 정주설(程朱說)까지인용하면서 자신의 이론을 전개하여 좋은 자료가 된다. 저자는 이황의 학풍을 이어받은 이상정의 문인으로학문에만 전념하여 유저(遺著) 역시 시문을 막론하고 모두학구적이며 이론적이다. 특히 잡저 부분에 수록된 「태극도설(太極圖說)」을 보면 먼저 그 도설(圖說)이 생기게 된 이유를 제기한 뒤에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또 자신의의견에 반대하는 다른 사람의 이론까지 첨부하여 비교적 폭넓은 연구의 성격을 띠고 있다. 부록은 1936년 경북 의성의 후산정사(後山精舍)에서 간행된 것이다.